돼지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 개시‥11월 무작위 모니터링 점검
지난 겨울 구제역 발생시군, 올해 NSP 검출 농장 중심..10월 중 완료 방침
정부가 겨울철을 앞두고 양돈농가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최근 구제역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10월 중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전국적인 항체형성률 모니터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제접종 대상은 우선 2016년 양돈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던 김제, 고창, 천안, 논산, 공주, 홍성 6개 시군과 올해 NSP 항체가 검출된 안성과 청주의 2농가 등 119만두다. 나머지 양돈농가들도 10월 중으로 자율적인 백신접종을 진행한다.
영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구제역 백신 공급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양돈농가 일제접종이 가능할 정도로 수급이 원활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각 지자체가 농가 백신선호도를 고려해 희망하는 백신을 공급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일제접종이 마무리된 11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중심으로 접종 여부를 점검하는 전국적인 항체형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 여름 백신 항체형성률이 기준(번식돈 60%, 비육돈 30%)을 밑돈 것으로 드러나 170개 농가는 이번 모니터링에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모니터링 검사에서 기준치 미달로 적발된 농가는 특별관리대상으로 지정돼 재접종 명령을 받고, 항체가가 개선될 때까지 매월 반복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번 일제접종은 기 활용 중인 O형 구제역 백신을 사용한다.
정부는 지난 겨울 소에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12월까지 돼지 A형 구제역 발생에 대비한 백신 500만두분을 비축할 계획이다.
당국은 “올 겨울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양돈농가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며 “지자체 및 생산자 단체에서는 일제접종과 모니터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