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지방채취 후 의뢰 or 장비 설치 후 직접 배양

한국 수의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회, 2차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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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의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회(회장 박천식)가 22일(일) 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및 재생의학 요법’을 주제로 1차 세미나의 강사로 나섰던 일본 수의재생의학협회 키시카미 요시히로 회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키시카미 요시히로 회장은 실제 치료 케이스를 중심으로 로컬 동물병원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전달했다.

동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수의사들이 줄기세포 시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됐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된 동물용 줄기세포 키트를 판매하고 있는 J-ARM관계자가 직접 내한하여 회사를 소개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297개 동물병원이 J-ARM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으며, 누적된 키트판매량이 14,000개에 이르고, 5천여개 케이스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J-ARM 측의 설명이다.

국내 동물병원의 경우 J-ARM과 연계되어 있는 K-ARM을 통해 줄기세포 시술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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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적용하는 방법은 ▲지방채취 후 K-ARM에 의뢰하는 방법과 ▲장비를 동물병원에 설치하여 직접 Kit를 사용해 배양하는 방법이 있다.

지방채취 후 의뢰하는 방법은 초기 투자나 세포배양 기술 없이 바로 자가/동종 줄기세포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ARM 측은 의뢰가 접수되면 시술 시간에 맞춰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2주간 자체 실험실에서 배양 후 시술 시간에 맞춰 다시 세포를 배송해준다고 전했다. 

현재도 개별 연락을 통해 줄기세포 배양을 의뢰할 수 있으며, 정식 홈페이지도 1~2개월 내에 완성될 예정이다(문의 : 02-3415-7852, 02-3415-7808(대한뉴팜)).

동물병원 내에 장비를 직접 설치 한 뒤 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시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세포이식 시술이 가능하며 양질의 배양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병원 내에 현미경, 원심분리기, CO2 인큐베이터, 클린벤치가 설치되어야 한다. 비용은 3천~3천 5백만원 정도 소요되며 인큐베이터와 클린벤치 일체형을 설치할 경우 가격이 더 상승한다.

K-ARM 측은 2백만명 인구당 1개의 거점 병원 또는 센터를 직접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으며, 우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과학적인 근거 마련’은 과제이자 의무

한편, 국내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시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분한 연구를 통한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시술이 이뤄져야지 단순히 해외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여 시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것이다.

연구회까지 만들어진 만큼 단순히 줄기세포 시술을 시도해보고 이슈화 시키는 것에 그치지 말고 과학적인 근거 마련과 안전한 프로토콜 마련은 필수다.

한국 수의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회 측은 “한국 현실에 맞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연구회를 만들었다”며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회원들끼리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차 세미나까지 개최한 연구회 측은 3차 세미나부터 수의과대학 교수 등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줄기세포 시술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연구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연구회 카페(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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