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수의사회, 자율적인 동물병원 진료시간 단축·할증 권장
9월부터 적극홍보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예정
평일 19시, 토요일 17시까지, 일요일·공휴일 휴진
인천시수의사회가 회원 동물병원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진료시간 단축 및 할증을 권장하고 나섰다.
인천시수의사회는 24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 수의사회 처방제 교육'에서 `평일 저녁 7시,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휴무`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동물병원 진료시간 단축계획을 밝히고, 지정된 진료시간 외에 진료를 하는 경우 할증을 받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권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주형 인천시 수의사회장은 "개인적으로도 동물병원을 20년 넘게 해왔지만, 동물병원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다"며 "병원에 있는 시간은 길지만 실제 진료를 하는 시간은 많지 않다. 시간을 모으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분회장님들과는 협의가 됐다. 일요일·공휴일은 휴진이 원칙이지만 강제는 아니다" 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동물병원들은 9월부터 플래카드 등을 통해 보호자들에게 진료시간 변경에 대한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며, 3~4개월의 홍보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진료시간을 실제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시수의사회 박정현 상무는 "분회장님들과의 협의는 끝났지만, 여러 문제점·건의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문제점, 건의사항이 있다면 사무국으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작년 11월, 대한의사협회 `주 40시간 진료 준법 투쟁`
공정위 "강제적 시행 아닌 자율적 참여는 담합 아니다"
병원의 진료시간 단축문제는 의료계에서도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작년 11월 의료계가 주 40시간 진료 준법 투쟁을 벌인 것. 당시 대한의사협회는 "보건의료인들이 주 5일 40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의 보완이 이뤄질 때 까지 개원의, 봉직의, 전공의 등 전체 의사회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 40시간 근무 운동 동참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과 관계자는 "협회 차원에서 근무 시간을 강제적으로 시행하고, 지키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는 것은 금지된다. 하지만 회원들이 찬성하거나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위반 사항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상무 "수의사 처방관리시스템을 적극 활용해달라"
한편, 이 날 열린 수의사처방제 교육은 ► 수의사처방제도 안내(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상무) ► 수의사처방관리 시스템 소개 및 시연(PnV 심훈섭 대표) ► 수의사처방관리 시스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시연(모바일리더 조원근 상무)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PnV 심훈섭 대표와 모바일리더 조원근 상무가 직접 본인의 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처방전을 발행하는 과정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상무는 "인의 쪽은 의약분업, 건강보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있지만, 우리는 그런 관리·감독 기관이 없다"며 "따라서 처방제의 원활한 정착 및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수의사처방관리 시스템을 꼭 적극활용해달라"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