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8번째 동물 권리 선언 시리즈 책이 출간됐다. 이번에는 전쟁에 이용된 동물에 대한 내용이다.
11월 30일 번역 출판된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에는 보급품 운송, 인간 병력의 기동수단, 통신사, 무기, 의료 훈련용, 무기 실험용 등 전쟁에 사용된 동물들의 다양한 역할이 소개되어 있다. 역사적인 대규모 동원부터 현대전의 비밀스러운 작전에 이르기까지 동물들은 전쟁에 여러 차례 사용됐다.
1차 대전 때 소련은 독일 탱크를 폭파시킬 때 개를 이용했다. 소련군은 탱크 밑에 음식을 두고 개에게 찾아서 먹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그런 다음 굶긴 개에게 폭발물을 짊어지운 채로 전쟁터에 풀어놓으면 개는 음식을 찾아 독일 탱크 밑으로 기어 들어갔고, 그 때 폭발물을 터뜨렸다.
개를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훈련시킨 잔인한 사례다.
책에는 이외에도 돌고래를 이용해 기뢰를 찾아냈던 미 해군, 양을 지뢰 제거에 사용한 보스니아 주민들, 12주간 함께 생활한 셰퍼드 개의 목을 부러뜨려 인간을 공격하는 데 가책을 덜 느끼도록 한 나치 독일의 정예 대원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앤서니 J. 노첼라 2세, 콜린 설터, 주디 K.C. 벤틀리가 함께 책을 지었으며, 곽성혜 씨가 번역을 맡았다.
출판사 측은 “군·동물 산업 복합체가 동물을 전쟁에 강제 동원하고 고문하는 현실을 고발한다”며 “진보는 타자의 죽음과 고통을 거부할 때에야 비로소 이뤄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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