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강원대 수의대 박선일 신임 학장님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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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3일 박선일 교수님께서 강원대 수의대 제7대 학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에 12월 12일 강원대 수의대 학장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데일리벳 마가영 학생기자(본1)와 편집위원회장 김민규(본1)학생이 박선일 학장님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먼저 학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A. 먼저 학생들이 먼저 찾아와주어 고맙다. 강원대 수의대가 현재 대내외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중이라고 생각한다.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박인철 교수를 주도로 TF팀을 꾸려 수의학교육 인증을 내년에 시도하려 한다. 관련해서 총장님도 만나 예산을 협의했고 이르면 내년 겨울, 내후년 봄에 인증이 완료될 것 같다. 임기 중에 수의학교육 인증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수의대 발전을 위해 여러 사항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학생들도 교수진이나 학교에 요구하고 싶은 사항이 있을 때 망설이지 말고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좋겠다. 

Q. 학장님이 생각하는 강원대 수의대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기 힘들 정도이다.(웃음)

우선 첫 번째로 학생들의 잠재적 능력이 아주 크다. 그런데 그것을 본인 스스로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육환경과 교육과정 중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고 싶다.

두 번째로 28명의 강원대 수의대 교수들의 역량이 굉장히 훌륭하다. 한 분, 한 분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뛰어난 교수들이다.

세 번째로 동물병원에 최근 역량 있는 젊은 임상 수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오시면서 진료 건수와 수입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앞으로 강원대 동물병원이 어떻게 성장할지 더욱 기대가 크다.

마지막으로 2005년 국내최초로 설립된 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김종택 교수)가 강원대 수의대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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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내년부터 졸업논문제도에서 임상로테이션 제도로 바뀌어 시행되는데, 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지금까지 시행해 온 졸업논문제도도 장점이 많지만 부작용도 생기다 보니 다른 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임상 술기 능력 신장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임상로테이션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

현재 서울대, 충남대 등 다른 대학에선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료 수집중이다. 빠르면 12월 말일에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 학생들을 투입해 시뮬레이션 후, 내년 3월에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학교 내에서만 운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보니 ‘외부 병원과 협력해 로테이션 제도를 하는 경우도 포함시켜 학생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하자’ 라는 안도 있다. 또한 정기커리큘럼 내에 외부에서 실습을 해서 혹여 안전문제가 생길 시, 이를 다른 학교에서는 어떻게 대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한 자료수집 후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세상은 넓다. 시야를 넓게 가지길 바란다. 재학 중에 다양한 경험을 해서 졸업 후 수의학이 아닌 무언가 자신만의 살인무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머리를 식히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대학 재학시절 2년간 과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우루과이로 충동적으로 떠난 적이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구 정반대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는지가 궁금하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학장님은 이외에도 대학 재학시절 만난 역학과의 운명적인 만남에서부터 졸업 후 한국에서의 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떠났던 눈물겨웠던 미국유학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등록금 속에는 졸업 전까지 28명의 교수들에게 밥 한 끼 얻어먹을 권리도 포함되어 있다며 학생들이 지나가다 아무 이유가 없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교수들의 방을 두드리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뷰는 시종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인터뷰 이후에는 개인적인 진로와 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굉장히 유익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으며 학장님이 말씀하신 교수, 선후배, 동문간의 소통하는 대학, 발전하는 수의대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마가영 기자 magatime@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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