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AI 고병원성 확진‥올 겨울 살처분 1백만수 넘겨
전남 강진 종오리 농가서 H5형 AI 추가 검출..오리 3km로 예방적 살처분 확대
경기 포천에서 신고된 AI 의심농가가 H5N6형 고병원성 AI로 4일 확진됐다. 올겨울 들어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도 인접지역에서 발생한 만큼 AI 대응이 중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강도 높은 산란계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천 AI 농가의 경우 H5형 항원이 검출 전에 반경 500m내 산란계 농장을 긴급 살처분 한데 이어, 반경 3km 이내 가금농가 16개소 38만여수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은 5일까지 106만수를 넘어섰다.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곳만 전북(2), 전남(7), 경기(1)에 걸쳐 10개소다.
정부는 4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제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확산방지대책을 점검했다.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강원으로의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강원도로의 AI 발생지역 가금반입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평창, 정선, 강릉 등 경기장 주변 소규모농가의 가금 7천여수를 수매·도태했다.
오리농가에 대한 방역조치도 더욱 강화된다. AI가 발생한 오리농가 반경 3km 방역대 내 선별적 살처분에서 예외없는 살처분으로 전환하고, 닭·오리 혼합 계열화 사업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AI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전남 나주, 영암, 고흥 지역에는 오리농장 출입 통제에 군과 경찰이 투입된다.
한편 4일 전남 강진에서 AI 의심신고를 접수한 종오리 농장은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5일 0시부터 12시간에 걸쳐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2만여수를 살처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