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인물사전 4. 권해병(權海秉, 1937~1997)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시조 태사공(太師公) 행(幸)의 36세손으로 1937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권경현(權敬鉉)과 박옥희의 부유한 가정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953년 진주중학교, 1956년 진주고등학교, 1960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1976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의학 석사 학위, 1981년 충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62년 농림부 부산가축검역소 수의원으로 잠시 근무하였고, 1964년 진주농과대학(현 경상대학교) 수의학과에서 조교로 출발하여 전임강사로 승진하면서 수의산과학을 담당하였으며 조교수, 부교수로 재직하였다.
그 후 1977년 4월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으로 옮겨 부교수 및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수의외과학 강좌를 담당하는 한편, 부속동물병원장(1981, 1992) 및 학생기숙사 사감장(1986)을 맡기도 하였다. 한국임상수의학회 이사(1990), 부회장(1992) 및 회장(1994)을 역임하였고, 1998년 그간의 학문 연구와 교육에 대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하였다.
주요 저서로 『외과 수술의 기초 실기』(1982), 『수의외과학 총론』(1986), 『수의외과학 수술』(1995)이 있으며, 「미성숙 흰쥐의 부신 기능이 배란 반응에 미치는 영향」(1984) 등 28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는 의(義)를 목숨같이 여겨 불의는 추호도 용납하지 않는 성품으로 모든 일에 당당함을 보여주었다. 교우 간에는 더없이 상냥하고 아낌없이 베푸는 넓고 너그러운 성품의 소유자였으며, 엄격함과 사랑으로 스승의 도를 지킨 참 스승이었다. 1997년 9월 6일 60세를 일기로 별세하였으며, 경상남도 합천군 대정면 악견산에 안장되었다. 부인 한기영(韓基英)과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글쓴이_정영채
*이 글은 한국 수의학 100여년 역사 속에서 수의학 발전에 기여를 한 인물들의 업적을 총망라한 ‘한국수의인물사전’에 담긴 내용입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김옥경)와 한국수의사학연구회(회장 신광순)가 2017년 12월 펴낸 ‘한국수의인물사전’은 국내 인사 100여명과 외국 인사 8명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데일리벳에서 양일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를 비롯한 편찬위원들의 허락을 받고, 한국수의인물사전의 인물들을 한 명 씩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