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의외과학회,2023년 첫 과정전문의 배출한다
2018년도 한국수의외과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한국수의외과학회(회장 김남수)가 11일(일) 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합동강의실에서 2018년도 한국수의외과학회 제1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가졌다.
한국수의외과학회는 매년 4번의 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는 특히 수도권 외 지역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들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가로 결정했고, 그 첫 번째 학술대회가 충북대 수의대에서 열린 것이다.
앞으로 예정된 3번의 학술대회는 각각 ▲경남, ▲대구·영남, 그리고 ▲12월 대만 아시아수의외과학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형외과, ▲고양이 호흡기계 수술, ▲신경외과 및 마취 통증이라는 세 가지 큰 주제 아래 20분씩 짧은 강연이 3~4개씩 진행되었다.
사전·현장 등록 인원은 총 130명으로 충북 지역 및 서울·경기 지역의 수의사, 학부생이 강연을 들었다. 강연 중간에는 부스 관람도 이어졌다.
모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수의외과학회 정기총회가 이어졌다.
이번 정기총회의 핵심은 ‘한국수의외과전문의협회(KCVS)’ 진행 상황 보고였다.
2023년 첫 과정전문의 배출 목표
전문의협회 준비위원장은 정성목 충남대 교수(대학 대표)와 이승진동물병원 이승진 원장(개원가 대표)이 맡고 있다. 학교와 개원가의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의견 조율을 위해 공동위원장 형태로 운영된다.
정성목 준비위원장은 “한국수의외과전문의협회의 최종 목표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시험을 쳐서 자격을 얻는 ‘과정전문의’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전문의 수련과정을 만들어 실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수 십 년 동안 외과가 복잡하게 구성되었기 때문에 몇 단계의 준비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한국수의외과전문의협회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 과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일단 준비위원회에서 일련의 선정 기준에 따라 ‘설립전문의’를 선정하고, 그 ‘설립전문의’가 별도의 선정 기준에 따라 ‘인정전문의’를 선정한다. 따라서 ‘설립전문의’와 ‘인정전문의’는 창립위원이자 동시에 교육위원이 되어 나중에 시행될 전공의 수련과정을 담당하고 자격 심사를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설립전문의(Founder)’는 현장에서 임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전문의 자격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수의사이기 때문에 ‘설립전문의’로 계속 남게 되지만 ‘인정전문의(De Facto, 디 팩토)’는 그대로 그 자격을 유지할 수도 있고, 본인이 원할 경우 전문의 시험을 통해 ‘한국수의외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다.
정성목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과정전문의’가 나오는 2023년 전까지 기존의 외과 전공 수의사를 최대한 구제하려고 애썼으며, 다수의 기존 외과 전공자들이 ‘인정전문의’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수의외과전문의협회를 구상하는 데만 1년이 소요됐다.
그만큼 현실에서 바로 시행하는 데 복잡한 문제점도 많았고, 기존 외과 전공자들을 구제할 길도 고려해야했기 때문이다.
정성목 위원장은 “최종적으로 큰 틀을 잡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2023년 첫 ‘과정전문의’를 길러낼 때까지 학교 교수와 회원 여러분의 많은 도움과 이해 부탁드린다”고 진행과정 설명을 마무리했다.
김남수 한국수의외과학회 회장은 “전문의제도의 목적은 표준화된 프로토콜을 적용하여 수련과 시험을 통과하여 실력을 갖춘 그 누구에게나 전문의 자격을 주려는 것이지 엄청난 명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또한, 앞에서 발표한 큰 틀은 총회에서 논의가 없었던 준비 과정에 대한 것이지 이전 총회에서 결정된 기준을 무시하고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남수 회장은 마지막으로 “전문의 과정이 많이 혼란하고 복잡하지만 해야만 하는 우리의 책무”라며 “과정전문의 제도가 확립된 이후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과정전문의 제도를 잘 정립하여 좋은 역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지천 기자 wlcjs3578@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