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야생동물구조센터, 송도에 개관‥구조·생태교육 중심으로

전국 14번째 야생동물구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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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27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김형년 인천 재향군인회장, 허주형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 인천지역 수의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인천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송도 솔찬공원에 둥지를 틀었다. 공원 내 위치한 자연학습관을 리모델링해 치료 및 계류시설을 만드는데 10억원을 투입했다.

센터 운영은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동물위생시험소가 맡는다. 지자체에 직접 야생동물구조센터를 운영하는 부산광역시, 경기도와 유사한 형태다. 시험소 소속 수의사 3명을 중심으로 재활관리사, 보조원 등을 추가 고용했다.

이성모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행정기관이 나서 책임감 있고 안정적으로 센터를 정착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계류장과 방사 훈련에 적합한 공원 부지를 함께 갖췄다.
계류장과 방사 훈련에 적합한 공원 부지를 함께 갖췄다.

당초 인천지역의 야생동물 구조업무는 관내 동물병원 10개소에 위탁해 운영됐다. 하지만 별도의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없어 심한 상처를 입은 동물의 치료나 전문적인 방사활동을 펼치기 어려웠다.

센터 개관 후에도 1차적인 구조업무는 관내 동물병원이 담당한다. 이후 추가적인 치료나 장기 계류, 방사훈련 등은 센터가 담당할 방침이다.

이날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인천지역에서 다쳐 구조되는 야생동물은 400여마리에 이른다. 남과 북으로 철새가 이동하는 경로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조류가 구조된다는 설명이다.

새로 개관한 인천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조류의 치료, 방사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다. 대규모 계류장은 물론 센터 바로 옆에는 방사 전 적응 훈련 하기에 적합한 공원 부지가 위치하고 있다.

센터는 관내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생태체험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성수 부시장은 “센터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 야생동물의 체계적 구조 기반을 마련하여 인간과 동물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인천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인천에도 야생동물구조센터가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설치된 센터는 14개소(경북, 강원, 전남, 충북, 울산, 경남, 부산, 경기, 전북, 충남, 제주, 대전, 서울, 인천)가 됐다. 현재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없는 지자체는 광주, 대구, 세종 등 3곳이다.

정부는 광주, 대구에 야생동물센터를 1개씩 건립하고 경기북부에 추가로 야생동물센터를 건립하는 등 2020년까지 야생동물센터를 17개로 늘릴 계획이다. 세종시의 경우 설치하지 않을 예정이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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