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동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충북 진천으로 이주 된다
KAWA, 제9차 동물복지제도 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 열려
국회사무처 사단법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KAWA, 공동대표 박순석, 최영민)가 동물복지제도개선을 위한 9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주제는 ‘길고양이 대책과 유휴공간을 활용한 입양센터 활성화’였다. 동물복지표준협회가 운영하는 캣로드사업단은 1차 사업지구인 ‘둔촌동’ 길고양이들을 충북 진천으로 이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토론회는 3월 28일(수)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최영민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와 문운경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의 환영사·축사로 시작된 이 날 토론회에서는 태주호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하병길 사무총장이 발제를 맡았다.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의 유주연 이사장, 캣로드 이주본부장인 동물행동학전문 윤에스더 수의사, 이운오 서울시 동물보호과 팀장, 황미정 안양시 캣맘캣대디협회 부대표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를 맡은 하병길 사무총장은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고조되었지만, 동물보호에 대한 당위성과 정책 및 시민들 간의 인식에는 여전히 현격한 인식의 차이가 상존한다”며 “캣로드사업은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이 마을 사업 추진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충북 진천으로 이주하는 ‘둔촌동 길고양이들’
특히,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캣로드 사업단’은 첫 번째 사업지구인 ‘서울시 둔촌동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들을 충북 진천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했다.
하병길 캣로드 사업단장은 “그동안 여러 전문가들과의 꾸준한 논의와 장소 답사를 한 끝에 충북 진천에 있는 김봉곤 훈장 서당 인근의 적절한 장소로 이주할 것을 결정했다”며 “이주 장소로 선택한 지역은 길고양이들이 원거리 이주를 한 후에도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고, 고양이의 행동학적인 특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전문가와 함께 이주의 모든 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캣로드사업단은 재개발·재건축에 의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길고양이들을 새로운 지역으로 생태적 이주시키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지자체 보호소처럼 운영지침 지켜야”
“중앙정부, 지자체,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단합 필요”
토론자로 나선 유주연 나비야 사랑해 이사장은 개인 유기동물보호소(사설 유기동물보호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유주연 이사장은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이 마련됐지만, 이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에만 적용되고 개인 보호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개인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언급했다.
현재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이 적용되는 보호센터는 2016년 말 기준 지자체가 운영하는 281개 동물보호센터뿐이다. 이마저도 지자체 직영은 31개뿐이고, 250개는 위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운영지침 준수여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유주연 이사장은 정부와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의 단합도 강조했다.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특성상 일부 개인이 모든 문제를 떠안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유주연 이사장은 “사설 개인 보호소 문제 해결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단체, 수의사회 등 각계각층이 힘을 모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사무처, 국회의원 김두관, 전현희, 천정배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는 ‘동물복지 제도개선을 위한 연속토론회 제10차 토론회’는 4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 2세미나실에서 ‘반려동물사료 안전관리기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주제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