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월까지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백신 4만개 살포한다
산행 시 야생동물 피하고, 반려견 목줄 착용 당부
서울시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서울시 외곽 산과 하천 등에 집중 살포한다고 밝혔다. 살포 기간은 3월 26일부터 5월 14일까지다.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하는 경우 상처를 통해 동물, 사람에게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미끼예방약 살포지역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우면산, 대모산 및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으로 서울시 외곽에 차단띠 형태로 지형에 따라 50~100m 간격으로 살포된다(위 사진 참고).
살포방법은 한 장소에 미끼예방약을 18~20개씩 뿌려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찾아 먹기 쉽게 하며,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주변에 경고문, 안내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광견병 미끼예방약은 어묵 반죽이나 닭고기 반죽으로 이루어진 가로 3cm, 세로 3cm 크기의 갈색 고체 안에 백신이 들어있는 형태다. 이 백신을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섭취하면 체내에 광견병 항체가 생긴다.
서울시는 미끼예방약 살포 후 30일이 지난 뒤 동물이 섭취하는 않은 예방약을 수거할 예정이다. 사람이 미끼예방약과 접촉할 경우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광견병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시에는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반려동물 또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약 야생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낸 후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고,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큄을 당했을 때는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미끼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문의 사항 : 서울시 동물보호과(02-2133-7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