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특별방역기간 종료‥백신 모니터링·개선대책 마련 `분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사전준비와 현장 헌신으로 현저히 나아진 성적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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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됐던 AI·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이 5월 31일자로 종료됐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백신 모니터링, 오리농장·도축장 AI 상시예찰 등을 이어가면서 방역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1일 특방기간 종료를 앞두고 관계부처와 전국 지자체가 참여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해 정부가 필요한 조치들을 사전에 준비했고 관계기관과 현장 방역팀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는 예년에 비해 현저히 나아진 성적표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 육용오리농가에서 재발한 H5N6형 고병원성 AI는 올해 4월까지 22개 농가에서 발병했다.

383건이 발생했던 16-17 AI에 비해 5.7%에 그친 데다가, 지역별로 최초 발생한 산란계 농가에서 주변 농가로 수평전파 되지 않는 선에서 확산방지에 성공했다.

구제역도 김포에서 국내 양돈농가에서는 최초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추경 등으로 양돈용 A형 백신 500만두분을 비축하는 등 사전대비에 힘입어 2건으로 종료됐다.

농식품부는 5월 29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6월 1일부터 AI와 구제역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했다.

홍남기 실장은 “특방기간은 끝나지만 여름에도 축산시설 점검, 백신접종, 소독 등 기본 방역활동에 경각심을 가져 달라”며 “올해 방역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를 보완해 다가오는 겨울 준비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5월 23일까지 전국 돼지에 대한 A형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해 추가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백신 모니터링에 집중할 방침이다.

5월 상대적으로 백신접종 기피현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염소와 젖소 농가 1,100여농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데 이어, 6월 중으로 양돈농가 600개소를 선정해 항체형성 정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밀집사육단지나 항체양성률이 기준치 미만인 방역취약지역에는 방역실태 점검과 항체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개선대책 마련에도 분주하다. 6월말 개선대책 확정을 목표로 5월 중순부터 지자체 방역담당자와 업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은 “농가는 가축질병 발생에 대비한 축산시설 보수와 백신접종, 소독 등 기본 방역활동을 철저히 이행해달라”며 “일선 지자체에서도 관할 농가에 대해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종사자 교육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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