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2건 `주변국가에서 국내로 유입`
2018 구제역 역학조사위원회 개최
올해 발생한 2건의 구제역에 대한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위원장 이중복 건국대 수의대 교수)의 토의가 진행됐다. 위원회는 이번 2건의 구제역이 “A형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변국으로부터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검역본부는 2018년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발생한 A형 구제역 2건에 대한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를 6월 7일 개최했다.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는 대학, 방역관련기관, 협회, 생산자 단체 등 약 3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학조사위원회는 경기 김포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원인, 농장 간 전파 원인 및 권고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인 토의를 거친 끝에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이번 구제역 발생은 A형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변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특정한 나라와의 인과관계 규명은 불가능했다.
검역본부 측은 “구제역 상재국가에서 유행하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이 일부만 공개되어 있어 우리나라 분리주와 상동성 비교에 한계가 있으며, 특정한 나라와의 인과관계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잔존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 가능성 작아
이번 구제역 발생 원인이 주변국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으로 추정됨에 따라 2017년 2월 발생한 A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잔존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실제 유전자 분석결과 이번 김포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가 작년 연천 발생 바이러스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특정부위 유전자 70개 탈락 확인).
검역본부는 “2010년 경기 포천(A/ASIA/Sea97)과 87.7%, 2017년 경기 연천(A/ASIA/Sea 97)과 95.2%의 상동성을 보이며 2017년 10월 이후 NSP 항체 검출이 없었다”고 추가 설명했다.
농장 간 전파 원인은 분뇨·가축운반 차량 등을 통하여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신속한 방역조치 및 백신접종으로 추가발생 차단
이번 구제역은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A형이었기 때문에 첫 발생 이후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신속한 방역조치 및 백신접종을 통해 2건 발생으로 구제역을 종식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검역본부는 “2017년 소 A형 구제역 발생 이후 돼지용 A형 백신 비축(500만두 분) 및 A형 발생 가정 대응훈련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상태에서 전국 농장 간 살아있는 가축 이동 금지, 가축시장 일시 폐쇄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적기에 시행했고, 백신 조달 여건을 개선하고 당초 계획보다 조기에 전국 접종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과거보다 부처 간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졌던 것도 방역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역학조사위원회에서는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주변국가로부터 구제역 유입을 대비하여 지속적인 차단방역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구제역 백신접종 철저 및 다른 유형의 구제역 유입 대비 철저,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 중 축산차량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초동대응 강화를 위한 지자체 역학조사 조직 확보,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농장 종사자(가족 포함)에 대한 교육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