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광역지자체장 후보들의 동물병원 관련 공약은
유기동물 입양에 진료비 혜택..공시제·표준화 등 논란거리도 다수
6.13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역지자체장 후보군들의 동물병원 관련 공약도 관심을 모은다.
선거기간 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광역지자체장 후보들의 반려동물 관련 공약에서는 동물병원 진료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항목도 다수 포착됐다.
동물병원 관련 공약의 대부분은 유기동물 입양인이나 저소득층 등에게 진료비를 지원하는 것이었지만, 일부 후보는 진료비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유기동물 입양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면서 유기동물 입양인의 동물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유기동물 예방접종 비용과 기타 진료비 등의 항목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예방접종과 중성화 수술비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자유한국당)도 유기동물 입양 시 진료비 등 최대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와 함께 동물병원 진료비용 공개에 초점을 맞춘 공약도 눈에 띈다.
안철수 서울특별시장 후보(바른미래당)의 동물병원 관련 공약은 동물병원 진료비 사전고지제와 적정 진료비 공시제 도입이다. 지난 4월 예비후보였던 안철수 후보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료비가 동물병원마다 많이 다른데 전반적으로 비용을 낮추겠다”며 이 같이 공약했다.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후보(자유한국당)는 동물병원 가격정보 공시제 도입, 진료비 표준화, 반려동물보험 가입대상 및 진료보장 범위 확대 등 진료비와 관련한 강도 높은 공약을 내놨다.
권오을 경북도지사 후보(바른미래당)도 적정진료비 공시제 도입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인제 충남도지사 후보(자유한국당)는 지난달 아산 국제반려동물문화축제 행사장을 방문해 “반려동물 진료비 내역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 차원에서 ‘착한동물병원’을 지정하고, 이들 병원을 지원해 진료비의 자발적 공개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김종민 서울특별시장 후보(정의당)는 저소득층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과 함께 ‘의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으로 공공관리 보장되는 동물의료보험 기틀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주미 부산광역시장 후보, 나경채 광주광역시장 후보 등 다른 정의당 후보들도 당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제시한 ‘시민 참여형 동물의료보험 도입’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도 이홍우 경기도지사 후보(정의당)는 “중성화수술은 유실 비율을 줄이고 각종 질환을 예방해주는 수의학적 필수 항목”이라며 중성화수술 의무화와 그에 따른 수술비나 예방접종비 감면 등 인센티브 제공을 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 수습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