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기동물보호소 293개‥직영 늘고, 평균 보호기간 길어져
지자체 직영·시설위탁 보호소 40개소..유기동물 평균 보호기간 42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가 총 293개소로 조사됐다.
지자체가 직영하는 보호소가 늘어나고, 유기동물의 평균 보호기간이 길어지는 등 관리환경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전국의 동물보호센터는 293개소로 전년대비 12개소 증가했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자체 시설을 위탁업체에 임대해주는 등의 ‘직영’ 보호소 숫자도 전년대비 9개소가 증가한 40개소로 늘어났다.
반면 이들 동물보호센터의 운영인력은 796명으로 보호소당 평균 인력은 2.7명 수준에 그쳤다.
동물보호센터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68개소가 위치하고 있다. 서울(28)과 전북(27), 경북(24), 대구(22) 등이 뒤를 이었다.
검역본부는 “동물보호센터가 광역화, 대형화되고 시군이 직접 관리하는 동물보호센터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기동물 평균 보호기간 42일..경남은 161일에 달해
유기동물이 보호소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42일을 기록했다. 30일이었던 전년보다도 12일이나 늘어나, 보호소들이 유기동물의 입양기회를 늘리기 위해 보다 노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은 평균 161일, 전남은 평균 74일을 기록해 전국적인 평균 보호기간을 훨씬 상회했다.
반면 대구의 평균보호기간은 12일에 그쳐, 2년 연속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은 보호기간을 기록했다.
동물보호센터 운영 및 시설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유기동물 보호관리 투입 예산은 2017년 155억원에 달했다. 약 115억원이 들었던 전년대비 약 35.5%가 증가한 금액이다.
유기동물 숫자가 늘어나고 평균 보호기간도 길어지면서 유기동물 관리에 투입되는 금액도 따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직영 동물보호센터가 유기동물 보호관리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부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시설 설립지원 예산을 전년대비 2배로 늘려 총 60억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