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동물보건기구 OIE 사무총장 모니크 에르와 박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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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단연 수의사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지난 1924년, 전 세계 동물위생의 향상과 동물복지 증진을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53년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며, 현재 전 세계 182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활동 중입니다.

사무총장으로서 OIE를 이끌고 있는 모니크 에르와(Monique Eloit) 박사는 지난 2015년 5월 열린 제83차 OIE 정기총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됐습니다.

OIE의 7번째 사무총장인 에르와 박사는 수의학 박사이자 수의공중보건감찰관으로서 프랑스식품안전청(Afssa) 청장과 프랑스 CVO를 역임한 바 있습니다. 특히, 1992년 프랑스 내 야생 여우에 대한 경구용 광견병 백신 프로그램을 추진해 프랑스 내 광견병 박멸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에서 열린 한·중·일 구제역·AI 포럼에 참석한 모니크 에르와 박사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가?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지 궁금하다.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 한국에 오려고 했었으나, 방문하지 못하고 이번에 농식품부의 도움으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연례 포럼에 참석차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굉장하다. 모든 한국 사람들이 친절했고,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줬다. 이번 방문 동안 직원분들, 공무원들, 한국 수의사들을 많이 만났는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얘기를 나눠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OIE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 중인 6번째 전략계획(Strategic Plan)을 중심으로 OIE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한국 수의사들에게 설명해달라. 

1990년 이후로 OIE는 5년 단위의 전략계획을 통해 운영된다. 현재 진행 중인 6번째 전략계획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다.

OIE의 비전은 한 슬로건으로 함축된다. “동물을 보호하고, 우리의 미래를 보존한다(Protecting Animals, and preserving our future”.

이 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OIE의 3가지 전략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첫째, 인간-동물-생태계에서의 위험을 통제함으로써, 동물의 건강과 동물의 복지, 그리고 축산물의 안전을 보장하고, 질병의 전파를 줄인다.

OIE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무역 과정에서의 ‘위생 안전’을 위한 기준 설정(Standard Setting)과 관련되어 있는데, 이는 위생 안전뿐만 아니라, 특정 질병 발생 상태에 대한 지위 인정과도 관련되어 있다.

동물 건강에 대한 OIE 기준은 우선 정확하고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전문가 위원회(Specialist Commissions)에서 먼저 개발된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한 밑바탕이 된다. OIE가 독점적으로 과학 기반 결정을 하므로 WTO에서도 OIE를 기준으로 삼는다.

그 뒤, 기준 초안을 합의된 방식에 따라 회원국들이 채택하고, 이후 육지동물 건강 코드와 수생동물 건강 코드에 반영된다. 진단방법과 백신접종 사양은 매뉴얼에 기록된다.

2. 둘째, 역학적으로 중요한 질병에 대한 투명성과 효율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국가 간 동물 운송, 축산물 거래에서 이해 관계자와 무역 상대 간의 신뢰를 구축한다.

OIE의 WAHIS(동물건강 정보시스템, World Animal Health Information System)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OIE는 WAHIS를 통해 100개 이상의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OIE에 등재된 질병에 대한 모든 정보를 누구에게나 공유한다.

동물건강 정보를 전 세계에 빠르게 보급하고, 투명성과 효과를 향상하기 위한 OIE의 노력이다.

3. 셋째, PVS 패스웨이를 통해 국가 수의서비스의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

PVS(Performance of Veterinary Services) 패스웨이는 OIE 기준을 준수함으로써 각 국가의 수의방역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PVS 패스웨이는 국가 수준에서, 더 나아가 대륙 수준이나 국제 수준에서 동물 및 공중보건을 개선하고 WTO-SPS 기준 준수를 높이는 중요한 기초가 된다. 수의방역 서비스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해, OIE는 ‘OIE 육상동물 건강 코드’의 2챕터를 할애해 ‘수의 서비스의 질’을 다뤘다. 이는 국가에 대한 외부 평가의 기초가 된다.

지금은 수많은 국가가 PVS 패스웨이를 따르고 있다. 초기에는 일부 개발도상국만 이를 필요로 했으나, 지금은 호주,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들도 이 패스웨이를 수행한다.

더 많은 정보는 OIE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IE 홈페이지 : http://www.oie.int/en/for-the-media/press-releases/detail/article/closure-of-the-86th-general-session-of-the-world-organisation-for-animal-health-oie/

올해 총회에서는 또한, 카리브해에 있는 작은 섬 국가인 ‘산타루치아’를 OIE의 182번째 회원국으로 맞이했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카리브해의 섬인 ‘퀴라소’를 181번째 회원국으로 승인한 바 있다.

이 2개 나라는 가축 산업이 발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섬들이 모든 국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들 나라도 축산물 수출입에 있어서 검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들 국가에는 관상용 어류도 있다. 관상용 어류 또한, OIE 기준에 따라 수출입 관리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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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IE

Q. 올해 5월 열린 제86차 OIE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중요한 안건 중 한국 수의사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면? 

2개의 중요한 이슈가 있다.

첫 번째 이슈는 한국과 연관된 것이다. 2개의 한국 연구소가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 살모넬라와 VHS에 대해서 인증이 이뤄졌다.

(편집자 주 : 이번 OIE 총회에서 검역본부가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고, 국립수산물품질평가원이 VHS(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 둘 다 아시아 최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보유한 OIE 표준실험실은 검역본부 7개, 수품원 1개 등 총 8개로 늘어났다.)

두 연구소의 공인된 연구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은 이제 한국 수의사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도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점이다.

연구소가 OIE 표준실험실로 지정되면,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유럽, 아메리카에 있는 많은 회원국이 이미 해당 지역 표준실험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 있는 표준실험실도 OIE의 많은 회원국에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두 번째 이슈는 한국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이다.

전문가 위원회(Specialist Commissions)의 모든 구성원을 새롭게 선출했다. 4개의 OIE 전문가 위원회는 총회 승인을 위해 제출되는 기준(Standards)의 초안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기준 설정 과정은 OIE의 매우 중요한 활동 중 하나다. WTO가 동물 및 축산물의 국제 무역에서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국가가 질병 통제 프로그램을 설계하는데에도 OIE 기준이 사용된다. 따라서 OIE 기준(Standards)은 수의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가 위원회 구성원으로 선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지원자의 이력서는 OIE에 의해 보관되는데, 기회가 되면 ad hoc 그룹 등 다른 그룹 멤버로 그들을 초대해서 OIE 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새로운 기준 채택도 고려한다. 왜냐하면 총회는 회원국들이 함께 모여서 새로운 기준을 논의하고 채택할 수 있는 1년 중 유일하고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기준은 모든 회원국에서 사용되므로, 정말 중요하다.

또한, 일부 회원국에 대한 질병 공식 지위(질병 청정국)를 인정하기도 했다. 관련된 국가들이 많으므로, 질병 청정국 지위를 받는 순간은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브라질이 가장 자랑스러운 국가였다.

브라질은 국토가 매우 큰 국가인데, 브라질 영토 전체에 대해 구제역(FMD) 청정국 인정이 이뤄졌다. 브라질은 남미 국가는 물론, 중미, 북미 국가들과도 매우 가까우므로, 브라질의 구제역 박멸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나는 아시아에서도 구제역 근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회원국이 잘 뭉쳐서 정기적인 예방접종 캠페인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모든 아시아 국가에서도 구제역 박멸이 가능하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남미에 구제역이 창궐했고 매우 심각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나는 아시아도 (구제역 근절이) 분명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Q. 항생제 내성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과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차원의 글로벌 전략 전개라고 생각한다. 몇 년 전 WHO, FAO와 OIE가 회원국들과 함께 항생제 내성에 대한 글로벌 전략을 수립했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글로벌 전략이 ‘개별 국가 차원’에서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내 생각에는 농식품부와 보건복지부가 따로 일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하나의 일관된 국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논의하지 않고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물론, 전략 일부는 동물에서의 항생제 사용과 연관되어 있고, 일부는 사람에게서의 항생제 사용과 연관되어 있지만, 또한 일부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제 회원국들은 국가 행동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Q. 원헬스 개념이 중요하다는 말 같은데. 

원헬스 개념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완벽한 설명이다.

올해 10월에 모로코에서 정부 관계자, 이해 관계자,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해당 컨퍼런스는 회원국들이 지난 몇 년간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평가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회원국들의 국가 계획을 세우기 위한 의지를 확인하고, 직면한 어려움과 문제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Q. 최근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과거처럼 두 국가 간 수의학 교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다양한 전염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하는데, 남북 수의학 교류에 앞서서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까?

북한에 대해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협력하기 전에 사전 작업으로 북한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북한은 최근 수 년 동안 OIE에 질병 리포트를 제출하지 않아서 현재 북한의 질병 발생 상태에 대해 아무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리포트라도 받은 마지막 해가 2014년이다. 아마 현재도 북한에 구제역이 주기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지만,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또 얼마나 심각한 피해를 입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다.

또한, 동물건강과 관련된 협력으로 (질병에 대한 교류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방법도 있다. 축산기술이나 유전학적인 도움도 동물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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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크 에르와 사무총장과 히로후미 쿠지타(Hirofumi Kugita, OIE Regional Representative for Asia and the Pacific)

Q. 북한에서는 광견병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도 광견병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에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미끼 백신을 활용한 방역도 펼치는데, 광견병 미끼 백신을 처음으로 개발한 사람이 박사님이라고 들었다. 

예전 일이다. 프랑스에서 광견병 백신 책임자로 일했었는데, 당시 개와 고양이는 큰 문제가 아니었는데, 여우가 광견병 벡터였다.

그래서 새로운 접근방법으로써, 먹이 백신을 여우에게 적용했더니 그 즉시 효과를 봤다. 정확히 얼마의 시간이 걸렸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매우 빨리 프랑스가 광견병 청정국이 됐고, 미끼 백신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1989년 당시, 야생동물에 대한 미끼 백신 효과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었고, 30년 전이니 그럴 수 있었다고 본다. 그래도 나는 운이 좋아서 상사가 나를 믿어주고 2년이라는 시간을 줬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개에 물리고, 광견병에 걸려서 사망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왜냐하면, 매우 효과적인 광견병 백신 덕분에, 광견병 방역은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조류 인플루엔자나 구제역의 경우에는 많은 Strain이 있으므로 어떤 백신이 효과적일지 파악하고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광견병은 다르다. 광견병은 딱 한 종류다!

길거리에 있는 떠돌이 개들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헌신한다면 광견병 근절도 충분히 가능하다.

개에게 광견병 백신을 접종한 여러 국가에서 사람에게서의 광견병 발생 건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반면, 개에 대한 광견병 백신 접종을 중단시키면 사람에게서의 광견병 발생이 다시 빠르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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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que Eloit

Q. 한국에서도 광견병 미끼 백신 살포가 효과를 거뒀다. 1년에 두 번 살포한다. 

1년에 2번 살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야생동물의 번식 생태와 관련되어 있다.

봄에 야생동물들은 새끼를 낳는데, 어린 동물들에게 백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봄에 태어난 새로운 세대가 가족을 구성하게 된다.

광견병 백신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는, 반려동물·가축과 야생동물을 반드시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소, 돼지 같은 가축은 제한된 환경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쉽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반면, 야생동물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번식 생태를 고려한 백신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제약회사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백신 프로그램을 잘 계획했다 하더라도 백신의 효과와 질이 캠페인 성공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광견병 미끼 백신 살포 효과가 입증됐다(편집자 주) : 관련 기사 – https://www.dailyvet.co.kr/news/prevention-hygiene/91674 

Q. 한국 양돈업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을 우려하고 있다. ASF에 동유럽에서 점점 심해지고 있고, 아시아 쪽으로 전파되고 있기 때문이다. ASF 방역과 관련하여 조언해준다면?

ASF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이유는 아직 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로지 차단 방역만이 적용 가능하다.

불행히도 때때로 차단방역이 실패한다. 게다가 유럽에서의 발생 사례를 보면, ASF의 경우 사람의 행동과 질병의 전파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져 있고, 농장 관리도 잘 된다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농장의 사람들을 잘 관리한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사람이 농장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 이런 것이 문제다.

따라서, 축산업계에 대한 교육은 물론, 모든 국민 대상의 차단방역 캠페인이 포함된 국가 방역 전략이 필요하다. 축산농가 대상만으로는 부족하다.

작은 소시지 조각 하나가 농장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

감염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소시지 같은 축산물을 가져오면 절대로 안 된다. 그런 작은 행동이 질병 청정국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Q. 많은 한국 수의대학생들과 수의사들이 OIE, FAO, WHO 같은 국제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수의 분야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인 OIE의 사무총장으로서, 국제기구에 관심 있는 한국 수의사와 수의대학생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많은 학생들이 OIE, FAO, WHO에서 일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NGO 같은 기구를 통해 국제 활동을 하고 어떠한 인턴십 기회라도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학생들은 아마 “한국 밖으로 나가서 다른 곳에서 일하는 것은 멋진 일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기대했던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NGO 단체나 해외에 있는 수의사협회에서 한 달간 일하는 것이 진짜 경험을 갖는 좋은 방법이며, 내 꿈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길이다.

수의과대학 학생이라면 IVSA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IVSA가 인턴십을 찾는 좋은 통로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OIE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달라.

http://www.oie.int/en/for-the-media/press-releases/detail/article/discover-the-2017-oie-annual-report/ 

*인터뷰에 도움을 주신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Below is the English version

Q. Have you ever been to Korea before? What is your impression about Korea?

This is my first time. My first intention was to visit Korea last year but it didn’t happen.

And this year, Thanks to the invitation of the Ministry of Agriculture, Food and Rural Affairs of Korea to attend the annual symposium on FMD and avian influenza, I finally had the opportunity to visit Korea for the first time.

My first impression is excellent; I believe Korean people are all very kind and they welcomed my warmly . I met many people during my visit, like employees, officers, and Korean vet including yourself : I appreciated the open-mind discussions.

Q. Could you give some brief explanation about the main roles of OIE by the 6th Strategic Plan(2016-2020) to our readers(Korean veterinarians)?

Since 1990, the OIE mandate is crystalissed in a five-year Strategic Plan. The current Sixth Strategic Plan covers the period from 2016 to 2020. The overall vision of the OIE can best be summed up by its slogan “Protecting animals, and preserving our future”.

To implement our mandate, the three strategic objectives of the OIE are:

1.        firstly- To ensure the health and well-being of animals and the safety of animal-based food and products, and reduce the transmission of diseases, notably by controlling risks at the human-animal-ecosystem interface. Our most important activities are related to the standards setting process developed for the sanitary safety of trade as well as the recognition of official status with respect to some diseases. The OIE standards on animal health are firstly developed by Specialist Commissions according to the most accurate scientific knowledges.  That is important to underline, here, that the WTO’s choice of the OIE as reference stems mainly from the fact that our organisation’s decisions are exclusively science-based.

Then the draft standards are adopted by the Member Countries in a consensual manner, and they finally are compiled in the Terrestrial Animal Health Code and the Aquatic Animal Health Code, while the diagnostic methods and the vaccination specifications are compiled in the Manuels.

2.        second pilar of the OIE mandate is -To establish trust between stakeholders and trading partners in cross-border trade of animals and animal-based products and foods, through transparency and effective communication on the incidence of epidemiologically important diseases. Here I should mention the OIE World Animal Health Information System (WAHIS), which provides information on more than a hundred diseases. WAHIS also gives the public access to all the data on OIE-listed diseases. This extremely comprehensive database is the cornerstone of the OIE’s efforts to improve the transparency, effectiveness and rapid dissemination of animal health information throughout the world.

3.        and the third pilar of the OIE mandate is- To strengthen the capacity and sustainability of national Veterinary Services, notably through the PVS Pathway (PVS means Performance of Veterinary Services).

The OIE PVS Pathway is a global programme for the sustainable improvement of a country’s Veterinary Services’ compliance with OIE standards on the quality of Veterinary Services. This is an important foundation for improving animal and public health and enhancing compliance with WTO-SPS standards, at national, regional and international level.

To help ensure the effective performance of the Veterinary Services, the OIE has devoted two chapters of the OIE Terrestrial Animal Health Code to “Quality of Veterinary Services” which constitute the basis for independent external evaluations of a country.  Today, numerous countries are engaged in the PVS Pathway. At the beginning, only developing countries requested missions; however, today developed countries, such as Australia, Japan and Canada, are also engaged in the Pathway.

For more information, let me invite you to consult the dedicated pages of the OIE Website

http://www.oie.int/en/for-the-media/press-releases/detail/article/closure-of-the-86th-general-session-of-the-world-organisation-for-animal-health-oie/

And, this year at the last general session, We welcomed a new member, namely Small Caribbean Island , Santa Lucia, which became the 182th member of OIE

Last year, Curacao, an island in Caribbean became our member as well.

These two countries do not have an important livestock industry but

We should keep in mind that these islands are connected to all countries, so inspection of exporting and importing animal food products must be addressed. Also, there are ornamental fishes , that must be imported and exported in compliance with the  OIE standards.

 

Q. Could you introduce some important decisions have been made at this year’s General Session that Korean veterinarian should know?

There are 2 issues I would like to address.

  • First, I want to mention that the OIE World Assembly recognized two laboratories in Korea as OIE Reference Laboratories, respectively for Salmonellosis and VHS.

 

It is important because that means the qualified works done by the 2 labs are internationally recognized not only in Korea but also worldwide.

It is critical because Korea is committed now to support not only Korean veterinarians, but also making deep engagement with other countries. When a lab is recognized as a OIE reference lab, it must provide support to its member countries. So, of course many other members from Europe or America are mostly  supported by Reference Lab of their region; but I sure that the reference lab in Korea could provide support to many other members of OIE.

  • Another issue that is not directly related to Korea but that is important : the OIE Assembly has elected all members of the specialist commissions. The four OIE specialist commissions are in charge to prepare to draft of standards which are then submitted to the approbation of the Assembly.

The standard setting process is a one of the most important pillar of the OIE activities which is recognized by WTO for the regulation of trade in animals and animal products, and that is used by any country to design disease control programs. Therefore OIE standards for the veterinary world is important.

The CV of the not elected candidates is kept by the OIE, and we could invite them to be member of other technical groups like ad hoc groups and they can therefore make contribute to the OIE activities.

We must also consider the adoption of new standards. The General Session is the unique time and opportunity of the year for the member countries to gather and adopt new chapters of standards.

These standards are  widely used among all countries, so it is crucial.

  • In addition,  the Assembly also recognized and officially accepted the official status of few member countries against some diseases, such as food-and-mouth disease, classical swine fever.

For all the concerned countries therefore, it is a very important moment when they receive diploma recognizing that they are free of diseases.

And perhaps, at the last general session, one particularly proud country was Brazil.

Because Brazil is a very huge country and they have been recognized as free of FMD throughout the territory.

It is important because Americas (north, central and south America) are very close to the eradication of FMD.

That shows also, that is possible here in Asia,. If the member countries are well organized and invest on regular vaccination campains, then whole Asia territory would make it happen. It is difficult, of course. However, 10 years ago, FMD disease in South America, was still an important concern. It can succeed in Asia.

 

Q. `Antimicrobial Resistance` is a one of the most critical threat to humankind. From that point of view, what is the top priority agenda in Management of use of antibiotics in animals?

For me, the top of the agenda is the deployment at national level of the global strategy. Few years ago, with WHO, FAO, OIE and member countries have adopted a global strategy.

Now the most important issue is that this global strategy be implemented at national level.

For me it is not efficient if minister of agriculture or minister of health work on their own. Developing one national strategy and make one consistent national plan is critical. You cannot address such AMR issue without discussing together. Of course, some part of strategy is linked only to the use in animals or to the use in human, but some issues are linked.

For me this is the top priority; the member countries now should be committed for the development of their national action.

 

Q. it’s a kind of one-health concept. right?

It’s a perfect demonstration of what concretely means the One Health concept and what it is needed to be done.

What I can add is that, in October this year, we will organize a global conference in Morocco, Africa, at which ministers, stockholders, member countries will attend. For us, that will be also an important opportunity to assess what member countries have done over the past few years, and to confirm the momentum for member countries to take national action and share difficulties and problems they have been faced.

Q. Recently, Relationship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becomes better and Some veterinarians in South Korea are looking forward to restarting cooperation in veterinary field between two countries. Are there any precautions we should prepare in these movements? Somebody has concerns that there are many epidemic diseases in North Korea according to OIE reports.

I am not well aware about the situation in North Korea but I believe that, before starting to make collaboration, the preliminary step should be assessing the situation of North Korea.

Because today, we don’t know exactly what is the sanitary situation because NK did not report diseases or events to OIE for several years.

2014 was the last year we got any report from North Korea. Therefore, we can expect that animal diseases as FMD might regularly occurr. But we don’t know where and how serious it is.

Also, probably, collaboration related to animal health could be strongly linked to support which could be provided to also improve the quality of the production system : zootechnical improvement, genetics etc ….

 

Q. I heard that Rabies is also occurring in North Korea. And you invented the rabies bait-vaccine for wild animals.

It was long time ago. I was in charge of rabies vaccine program in France. At that time, dogs or cats were not much of a problem but foxes were the vectors of the disease.

As a new approach, oral vaccination in foxes was immediate successful. I don’t precisely remember how long time it took, but very quickly France became free of rabies, that was really very successful.

In 1989, long time ago, very few people trusted that the oral vaccination in wild animals could be efficient. It was 30 years ago, it was completely new but I was lucky because I had a boss who trusted me and gave me a 2 years to try out.

Thus today, I    am very sorry that so many people are still bitten by dogs and then   died by rabies. Because fighting rabies is not so difficult thanks to a very efficient vaccine. Avian influenza, FMD diseases have many strains. So, about AI and FMD, you have to know exactly what most applicable vaccine is. But in Rabies, there is only one!

Sure, it is not so easy to manage stray dogs’ population, but if you are engaged and committed, you can succeed.   In several countries that invested in vaccination in dogs, the number of rabies cases in human immediately declined very quickly. But If you stop vaccinations in dogs too early, it happens again immediately in human.

Refer to the infographic in annex(Please refer to the picture above)

Q. It was very successful in Korea. We do vaccination twice a year.

Twice a year is important because of the dynamic of the population of wild animals. In the spring, animals give out birth. There are young animals who need to be vaccinated. In the autumn, the new generation goes to other places to make family.

When you design a vaccination program, domestic animals and wild animals cannot be treated with same approach. Domestic animals like cattle, pigs,   are kept in a controlled environment. So people in charge of them can easily vaccinate anytime. However, wild animal’s vaccine program should be considered according to the dynamic of the populations.

Partnership with pharmaceutical industry is also important. Because how effective vaccine is and its quality is key to for the success of the campaign. So, developing new adapted vaccine is important.

 

Q. Korea’s pork industry are worried about African swine fever. I heard that ASF problems are getting worse in east Europe. There some signs that ASF virus moves to east, approaching East Asia. Could give some advices for protecting that virus?

That is a very serious concern because we don’t have a vaccine against ASF. Therefore, only biosecurity measures can be applied.

Unfortunately, sometimes, biosecurity measure can fail. In addition, for ASF, according to experiences we encounter in Europe, a very critical issue is the human behavior.

Because even if industry sector is well informed and manages quite well the farm, You cannot control behavior of the people. Even if you take well care of the farm, people from other places can contaminate the farm. And it can be a problem.

So, in addition to inform the industry, the national strategy should also include the development of communication campaigns for all the people, not only for the farmers.

Because small piece of sausage can contaminate the farm. Thus, tourists visiting families in infected countries or zones should not bring back animal products (such as sausage) because it can be a source of contamination of the free countries.

 

Q. In Korea, many veterinary student or young veterinarians are being more and more interested in participating to international organization like OIE, FAO, WHO. As a leader of OIE, the most important international organization in veterinary field, Could you give them advice for their future career? (For example, How Korean veterinarian get a job in OIE? or How veterinary student in Korea make a chance to get experience in international organization?)

I guess many students have a dream to work for OIE, FAO or WHO.

But any opportunity of internship or any international modest project like in NGOs, for example, is important. Because students might guess going out of Korea, to different places would be nice. However, in real life, perhaps it might be different from your expectations.

So working for a one month for a NGO or a veterinary association in another country, could be a good way to have a real experience and have a taste of what you dreamed about.

If you are member of IVSA, (if not I would strongly recommend to be a member), it can be a good channel to find an internship because we have a good cooperation   with related parties.

Finally, for more information on the OIE, you can visit our website.

http://www.oie.int/en/for-the-media/press-releases/detail/article/discover-the-2017-oie-annual-report/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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