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동물자유연대 소비자에게 직접 동물복지 달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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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동물복지달걀8

9일 '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 진행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동물자유연대가 9일 오후 경기도 안양 비산동 이마트에서 '동물복지 달걀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 행복한 암탉과 동물복지 풍선을 들고 인증샷을 찍으면, 동물복지 달걀 일러스트가 들어간 에코백 증정 ▲ 동물복지 달걀 선택법과 산란계 사육현실 전단 배포 ▲ 산란계 사육현실 피켓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동물복지 인증제는 2012년 3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제도로,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마크를 표시해 판매하도록 한 제도다. 

현재 국내 달걀 생산량은 하루 3,700만 개 이상으로 이 달걀의 90% 이상이 평생 케이지에서 갇혀 A4 반장만 한 공간에서 본성을 억압당하며 살아가는 닭이 낳은 달걀이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임에도 건강한 닭 이미지를 삽입해 홍보하거나 제품에 '착한달걀' 'OO먹인 닭이 낳은 달걀'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등 소비자가 어떤 달걀이 좋은 달걀인지 선택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제품 이름이나 이미지에 속지 않고 마크를 확임함으로써 동물복지 달걀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산농장인증제확대계획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는 산란계(2012년), 돼지(2013년), 육계(2014년), 한육우·젖소(2015년) 등으로 대상 품종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산란계 농장 41개만 인증받았을 뿐(2013.8.9 기준), 양돈농가는 1개도 인증받은 농가가 없다.

이 때문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왔다. 

검역본부와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동물복지 달걀 및 동물복지 인증제에 대해 홍보했다. 소비자들의 동물복지 축산물 선택을 늘리고, 동물복지 인증제 확대의 밑거름이 될 수 있는 활동이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동물복지 인증 축산물을 선택하면, 농가도 동물복지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이번 캠페인 같은 활동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2013동물복지달걀캠페인

하지만 이번 캠페인은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남겼다.

우선, 사진만 촬영하면 에코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실제 소비자들이 동물복지 달걀을 구입하고 접해 볼 기회를 갖지 못했다. 사진만 촬영하고 에코백을 받아가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동물복지 달걀을 직접 선물로 제공하거나, 동물복지 달걀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선물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또한, 좁은 장소에서 행사가 진행됨으로써, 주변 직원에게 약간의 피해를 주기도 했다. 캠페인 장소 바로 옆에서 부침재료를 팔던 한 직원은 "사전에 캠페인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행사 때문에 1시간 동안 하나도 못 팔게 생겼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같은 날 신도림 지하철역 광장에서 동물보호교육재단 회원 및 동물보호명예감시원들과 함께 '동물등록제 거리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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