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위한 행동(Action for Animals), 8개 동물원 실태보고서 발간
동물 사육면적, 사육 시설, 체험관·동물쇼 실행 여부 등 조사
비영리민간단체인 '동물을 위한 행동(Action for Animals)'이 국내 8개 동물원의 현황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동물을 위한 행동은 2012년 여름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경기 5개 동물원 및 원주, 청주, 광주 동물원 등 총 8개 동물원을 현장조사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 동물원의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신당역 동물체험관, 서울대공원 동물원, 주주 동물원, 에버랜드 동물원, 청주 동물원,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 원주 치악 드림랜드 등 8개 동물원이 이번 보고서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동물을 위한 행동 측은 "서울·경기 지역 5개 동물원을 대상으로 잡은 건, 한국의 경제와 문화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이여서 동물원의 발전 방향을 조사하기에 가장 적합한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덧붙여 원주, 청주, 광주 동물원을 조사한 것은 서울·경기 지방과의 비교를 통해 한국 동물원의 전체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에 등록된 동물원은 총 22개다. 거기에 소규모로 동물을 보유한 채 백화점,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동물을 데리고 가는 이동동물원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동물원 동물은 동물보호법상 관리동물에서 제외되어 있으며, 지자체에서 동물원 동물의 복지를 감시할 기구와 법적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실정이다.
동물을 위한 행동 측은 "이번 보고서는 각 동물원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고,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캠페인 활동의 일환"이라며 "일부 사례를 제외하고 대부분 동물원에서 영양실조 또는 영영저하로 고통받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이는 이후 한국 동물원의 평가와 변화가 주로 동물이 처한 사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을 위한 행동은 오는 8월 24일(토) 오후 2시, 환경재단 레이첼카슨 홀(서울시 중구)에서 '한국 동물원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