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항공편 여행객 반입 순대·만두, 아프리카돼지열병 PCR 양성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지 선양서 출발..축산물 통한 국내 유입 위험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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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을 통한 국내 유입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중국발 항공편 여행객이 반입한 돈육가공품에 대한 PCR 검사 결과 간이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바이러스 확진과 러시아·중국 발생주와의 연관성을 밝힐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에 나올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축산물 불법 반입 근절을 홍보하는 지하철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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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항공편이 출발한 곳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이다. 선양은 지난 8월 3일 중국에서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지역이다.

검역당국에 따르면, 이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입국한 한 여행객이 휴대했던 순대, 만두 등 돈육가공품을 자진신고했고 이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ASF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이달 중국에서 ASF가 발병하자 당국은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 휴대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세관과 합동으로 휴대품 엑스레이 일제검사를 확대하고 검역탐지견 투입을 24% 늘렸다. 축산물 반입 시 자진신고해야 한다는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이는 ASF가 국가간 전염되는 주요 경로 중 하나가 감염된 돼지나 축산물의 이동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를 거쳐 중국으로 유입된 ASF 바이러스가 2007년 그루지아에서 처음 발병했을 때도 항만에 유입된 선박 내 잔반이 유입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공항만으로 유입된 축산물에서의 ASF 검출 소식이 알려지자 양돈수의업계는 국내로 들어오는 불법축산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노동자가 전국 양돈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ASF에 감염된 축산물이나 축산가공품이 유입되면 이들을 통해 농장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돈농가에 남은 음식물 사료를 급여하는 것을 자제하고, 부득이 급여할 경우 ASF 바이러스가 불활화될 수 있도록 열처리(80℃, 30분 이상)를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데일리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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