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결핵 검사에서 피내검사와 감마인터페론 검사는 상호보완적˝
두 개 검사 병행했을 때 진단율 94.5%로 가장 높아
소 결핵은 소나 사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며,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천 마리의 양성 개체가 발생할 정도로 근절되지 않는 질병이다.
현재 정부는 착유소(젖소)에서 연 1회 이상 의무적으로 결핵 검사를 하고 있으며, 도축장에 출하되는 소를 대상으로도 결핵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2016년 11월부터는 거래되는 12개월령 이상 모든 한육우를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의무화했다.
피내검사법 = 국제표준…2013년부터 감마인터페론 검사도 병행
소 결핵 검사방법은 튜버큘린 진단액을 피내접종하는 ‘피내검사법’이 국제표준 방법으로 여겨진다. 주로 소의 미근부 추벽에 진단액을 접종한 뒤 2~3일 후 양성 여부를 판정한다(Caudal Fold Test, CFT).
소의 피를 뽑아 진단하는 감마인터페론(IFN-γ) 검사법은 피내검사법을 대체할 수 있는 소 결핵 진단방법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검역본부와 바이오노트가 감마인터페론 엘라이자 키트를 개발한 뒤 지난 2013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피내검사법과 감마인터페론 검사법 중 어떤 방법이 소 결핵 진단에 더 좋은 방법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두 가지 방법을 함께 활용했을 때 진단율이 가장 높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장윤호 주무관(사진)은 8월 30일(목) 제41차 한국동물위생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피내검사법(CFT)과 감마인터페론(IFN-γ) 검사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검역본부는 감마인터페론 검사가 시작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된 두 개의 검사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모았다.
실제 실험실 검사를 통해 소 결핵으로 확진된 91개 샘플에 대한 2가지 소 결핵 검사방법의 진단 개체 수는 아래와 같았다.
2개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온 개체는 43두, 모두 음성이 나온 개체는 5두였으며, 피내검사법(CFT)에서만 양성이 나온 개체는 15두, 감마인터페론 검사에서만 양성이 나온 개체는 26두였다.
이를 다시 ▲둘 다 양성이 나온 경우 ▲피내검사법만 양성이 나온 경우 ▲감마인터페론 검사만 양성이 나온 경우 ▲둘 중 하나라도 양성이 나온 경우 등 4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분석하면 아래 표와 같다.
두 가지 검사 방법중 하나라도 양성이 나오면 ‘소 결핵’이라고 판단했을 때 가장 높은 진단율(94.5%)이 나온 것이다.
장윤호 주무관은 “2가지 검사방법 중 한 가지 방법에서만 양성이 나온 개체도 실제로 병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두 개의 검사방법은 서로 상호보완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