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업무 전문수의사 2기 교육 개시‥AI 근절 선봉장으로
공직·업계·동물병원 등 일선 수의사 49명 참여..2020년초까지 96시간 교육
고병원성 AI 방역 업무를 현장에서 지원할 ‘AI 방역업무 전문수의사` 양성 과정이 재개됐다.
양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가금류 질병대응 민간위탁연구조직(CRO)은 3일과 4일 양일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입교식을 겸한 1차 소집교육을 진행했다.
2017년부터 진행된 AI 방역업무 전문수의사 양성과정은 고병원성 AI 발생 시 역학조사나 현장 방역 자문을 담당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1기 과정에서 45명의 전문수의사를 배출한데 이어, 올 9월부터 2020년 1월까지 2기 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2기 과정에는 시도 동물위생시험소와 일선 시군, 검역본부 등 공직을 비롯해 사료 및 제약업체, 일선 동물병원 등 가금업계 수의사까지 49명이 참여했다.
1기 과정에서 교육이수시간 등 부족으로 수료하지 못한 교육생들도 2기 과정에서 보충하면 수료할 수 있다..
2기 과정도 1기와 동일하게 소집교육, 워크숍, 가상훈련 등 96시간의 교육으로 구성된다.
가금 사양관리와 사육환경부터 국내외 AI 발생사례, AI 방역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AI 발생시 단계별 방역조치와 현장 위험요소 분석, 역학조사 요령을 교육할 예정이다.
이날 입교식에서는 1기 과정생 대표인 조현웅 전북동물위생시험소 북부지소장이 양성과정을 주관한 손영호 반석엘티씨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조현웅 지소장은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임상수의사와 업계의 도움 없이는 효과적으로 방역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가금업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들이 한 곳에 모여 고병원성 AI 대응을 고민하는 자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조 지소장은 “20여년간 방역업무에 종사하며 AI에 나름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했는데도, 지난 2년간 ‘AI 방역업무 전문수의사’ 교육을 받으면서 여러 관점을 새롭게 배우게 됐다”며 2기생들도 교육과정을 통해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날 입교식을 방문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은 “1, 2기에 걸쳐 배출된 AI 전문수의사가 방역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양성과정을 거쳐 AI 근절의 선봉장으로 거듭나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손영호 대표는 “업계뿐만 아니라 공직 분야에서도 많은 수의사들이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러한 전문교육이 현장에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유사시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AI 전문수의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