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진료시간 표준화, 분회 연수교육 이수권 부여, 광고사전심의제 등 공통공약
서울시수의사회장 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8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손은필∙최영민 두 후보의 공약을 공개했다.
선관위 제출 공약집의 내용만을 기준으로, 동물병원 경영 문제와 수의사 관련 법제, 서울시수의사회 및 서수약품 운영과 사회적 활동에 이르기까지 양쪽 공약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봤다.
먼저 동물병원 경영 문제에 있어서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동물병원 운영시간과 수가의 표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은필 후보는 운영시간∙야간할증제 등 운영 표준화 모델을 마련하고 수가 권고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영민 후보는 권장 수가제 후 이를 기반으로 한 표준수가제 및 표준진료시간제 도입의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영민 후보는 동물병원 경영을 돕기 위해 법무∙노무∙세무∙행정 관련 자문단을 구성해 지원하고, 관련 분야별 가이드라인을 발간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교란 등 내부분쟁에 대해 전담직원을 통한 방문 민원처리를 도입하겠다고 명시했다.
손은필 후보는 1인 동물병원 경영 활성화와 대형-1인 동물병원 동반성장위원회 설립을 제시했다.내부분쟁 문제에 대해서도 분쟁조정위원회 및 불법진료신고센터 설립, 진료분쟁 전담변호사를 지정해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두 후보는 수의사 관련 법∙제도 중 많은 부분 비슷한 문제의식을 보였다. 두 후보 모두 수의사처방제 보완, 전문의약품 유통체계 간소화, 수의사 관련 광고 사전심의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영민 후보 측은 입법활동 전담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기관 및 국회의원과 연1회 정기적인 입법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공약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시했다.
서울시수의사회 운영에 있어 두 후보의 공통된 공약은 분회 활성화를 위한 연수교육 이수권 부여였다.
이 밖에 손은필 후보는 분회지원금 확대와 여성수의사위원회 설치, 서울수의컨퍼런스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최영민 후보는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회무∙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수의약품과 관련해서 최영민 후보는 약가인하와 불용의약품회수(반품)기준완화, 투명경영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고, 손은필 후보는 회원 참여를 늘리기 위한 주요약품 공동구매나 협동조합으로의 형태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활동 부분에서는 두 후보 모두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동물보호관련 학교교육에의 참여를 확대할 것을 명시했다. 손은필 후보는 수의료봉사대 활동 강화를, 최영민 후보는 HAB사업단 발족 및 동물사랑 공익광고 추진 공약을 제시했다.
각 후보의 자세한 공약사항은 서울시수의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호1번 손은필 후보는 “지난 3년 회장임기의 가장 큰 성과는 회원의 믿음과 단합, 국회 및 관계기관 등과의 새로운 협조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임상회원 경영활성 및 삶의 질 향상, 전문가로서 인정받는 업무환경 구축, 권익 신장을 위한 제도 개선 등 손은필이 지킬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최영민 후보는 “외부에서 수의사를 바라보는 장밋빛 시선에 반해, 수의사를 보호할 법제는 허약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도하며,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비해 정작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수의사는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편안함과 행복이 있는 수의사의 미래, ’정상적인 수의사의 삶’을 되찾기 위해, 보다 나은 임상환경을 수의사회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